Movie

테이큰 2 (Taken 2)

NLF 2013. 1. 10. 04:35



  제목을 모르고 봤다면 이게 테이큰인지조차 몰랐을 것 같을만큼 1편과는 사뭇, 아니 많이 다른 영화였다. 리암 니슨의 원맨쇼에 열광했던 액션영화가 그저 액션이 살짝 가미된 가족 영화가 돼버린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!!ㅜㅜ

  특히나  남의 나라 도시 한복판에서 별일 아닌 듯이 수류탄을 3번이나 터뜨리는 장면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, 면허도 없는 아가씨가 '나 못해~' 하면서도 놀라운 핸들링과 함께 무려 수동 운전을 미친듯이 하는 장면을 보며 내 운전실력에 자괴감마저 들었다-_-;; 무슨 일이 있으면 피해있으라던 아빠의 작업실에 대단한 장치라도 있을 줄 알았건만, 창문으로 넘어가면 갈 수 있는 곳인 걸 알았을 땐 그저 허무함만...-,.-;; 그러다보니 전편의 장점 중 하나였던 리암 니슨의 전지전능함은 오히려 독이 되어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가 돼버렸다.  정리하자면, 리암 니슨의 주먹질보다 딸래미의 몸매가 더 기억에 남는 '액션'영화. 감독도 그걸 알았는지 알래스카가 아닌 터키를 무대로 삼은 후 딸을 일단 수영장으로 보낸 배려심돋는(?) 영화. 에이! 1편이나 다시 볼까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