Movie
배틀쉽 (Battleship)
NLF
2012. 8. 4. 23:35
외계비행체가 등장하는 영화이니만큼 볼거리는 많다. 편대비행으로 위엄있게 등장하는 거대한 우주선과 닥치는 대로 파괴해버리는 무시무시한 병기, 그리고 정말 외계인처럼 생긴(?) 외계인 등 드문드문 넘겨보면 참 괜찮은 영화겠구나 싶다.
근데 그게 끝이다. 머나먼 행성에서 지구까지 날아오는 놈들이 그깟 인공위성하나 못피해서 그 '쌩쑈'를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, 지구로 소풍 오느라 먹을 것만 잔뜩 싸들고 왔는지 거대한 우주선에 무기는 달랑 두 개뿐인데다가 그마저도 헛점투성이인 최첨단(!) 인공지능 시스템이다. 게다가 모양새 그대로 개구리마냥 바다 위를 뛰어다니는 우주선의 모습은 정말 당황스러웠다. 또, 꼴통이 결국 영웅이 되었다는 스토리도 진부하지만, 잘 보면 그 꼴통이 한 일은 사실 별로 없다는 게 함정!-_-
리암 니슨이 '아윌 파인쥬 앤 아윌 킬유'를 외치며 기껏 딸을 찾아왔건만 결국 꼴통에게 딸을 뺏기고 마는 가슴 아픈 영화... 는 아니고, 그냥 눈만 즐거운 그저그런 영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