Movie

금병매 (金甁梅: The Forbidden Legend Sex & Chopsticks)

NLF 2010. 4. 3. 04:26


  육덕진 카에라 우에하라와 무언가 매력이 느껴지는 히카루 와카나, 이 두 명의 AV 배우가 펼치는 정사신은 시리즈 두 편을 모두 볼 만한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. 춘화 속의 체위를 재현한 장면이나 숲 속에서의 정사신 등은 나름 수준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. 또, '꼴리는 대로' 이리저리 놀리면 안된다는 원작의 교훈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엔딩신도 괜찮았다. (원작에 얼마나 충실했는지는 논외로 하자)
  하지만, 남자 주인공의 얼굴을 통해 과감하게(!) 코미디영화임을 선언한 것에 비해 영화 속 유머는 오히려 유치하게만 느껴지는 수준이다.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중국어 더빙을 해야했던 여배우들의 목소리에선 이질감이 너무 많이 느껴졌는데, 정사신에서 그게 더 심하게 나타나는 듯 하여 집중(?)이 잘 되지 않는다. 게다가 1인 2역은 조금 황당했는데, 서문경의 엄마와 기방 마담이 동일배우였다는 걸 크레딧을 보고 알게 되었을 때 얼마나 황당했던지.... 또, 두 공기의 밥그릇(!)을 가진 세리나 하야카와가 주인공이었다는 점 역시 아쉽고, 기방 마담과의 황당무계한 '무협 정사'에서는 말문이 막힐 지경이었다.
  코미디를 밑둥으로 깔아놓고 에로와 약간의 액션을 올려놓았지만 밑둥이 불안해 와르르 무너진, 하지만 에로는 근근히 살아남은 영화.